바로 사용하기 — 클래식 주크박스
일하면서 클래식을 틀어 두고 싶은데, 막상 무엇을 틀지 정하다가 시간을 다 보낸 적 있으신가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열면 로그인부터 해야 하고, 유튜브는 중간에 광고가 끼어듭니다.
“바로크 아무거나"를 듣고 싶을 뿐인데 앨범을 고르고 곡을 고르는 일이 먼저 옵니다.
저작권이 풀린 옛 녹음은 아카이브에 잔뜩 쌓여 있지만, 거기서 직접 찾으려면 낭독 파일과 강연 녹음까지 함께 걸려 나오죠.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들어가서 시대 하나만 누르면 소리가 납니다. 로그인도, 설치도, 광고도 없습니다.
사용법
기본 순서
- 클래식 주크박스에 들어갑니다.
- 첫 화면의 시대 카드에서 [앨범 셔플] 을 누릅니다.
- 바로 재생이 시작됩니다. 화면 아래에 플레이어가 뜹니다.
- 소리가 나는 동안 작곡가나 작품을 둘러봅니다.
탐색이 재생을 막는 관문이 되지 않게 했습니다.
먼저 틀어 놓고, 마음에 들면 그때 파고드는 순서입니다.
시대로 고르기
첫 화면은 시대 타임라인입니다. 여섯 칸으로 나눠 두었습니다.
| 시대 | 연대 | 수록 곡 |
|---|---|---|
| 중세·르네상스 | ~1600 | 296곡 |
| 바로크 | 1600~1750 | 802곡 |
| 고전 | 1750~1820 | 829곡 |
| 낭만 | 1820~1900 | 4,235곡 |
| 20세기 | 1900~2000 | 2,512곡 |
| 현대 | 2000~ | 31곡 |
원본 데이터에는 낭만이 초기·중기·후기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로 합쳤습니다.
듣는 사람에게 그 구분은 대개 인지 부담일 뿐이거든요.
낭만이 유독 많은 것은 녹음이 많이 남아서입니다.
반대로 현대 음악은 아직 저작권이 살아 있어 퍼블릭 도메인 녹음이 거의 없습니다.
여러 시대의 곡이 섞인 편집 음반은 연대로 분류할 수 없어 기타 로 보냅니다.
담긴 앨범이 있을 때만 상단 메뉴에 나타납니다.
작곡가와 작품으로 좁히기
시대를 누르면 그 시대의 작곡가가 곡이 많은 순서대로 나옵니다.
가나다순이 아닙니다. 녹음이 세 곡뿐인 작곡가가 맨 앞에 있어 봐야 들을 것이 없으니까요.
작곡가를 누르면 그 작곡가의 앨범과 작품이 나옵니다.
작품을 누르면 같은 곡의 여러 연주 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연주자를 바꿔 가며 비교해 볼 수 있어요.
시대 화면 위쪽의 편성 칩(관현악·실내악·건반 등)으로 한 번 더 걸러낼 수 있습니다.
칩은 여러 개를 동시에 켤 수 있습니다.
앨범으로 듣기
작곡가 화면에는 작품 목록보다 앨범이 먼저 나옵니다.
처음에는 앨범이라는 축 없이 작품 단위로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음반 한 장이 작품마다 한 곡씩 흩어져, 같은 앨범이 목록 곳곳에 파편으로 나타나더군요.
런던 심포니의 비발디 음반이 작품 카드 열 몇 개에 한 곡씩 박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축을 두 개로 나눴습니다.
| 축 | 묶는 기준 | 쓸모 |
|---|---|---|
| 앨범 | 원본 음반 한 장 |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다 |
| 작품 | 곡 하나 | 여러 연주를 비교한다 |
같은 녹음을 다르게 묶은 것이라 어느 쪽도 다른 쪽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앨범 화면의 각 곡에는 [다른 연주 보기] 링크가 있어 작품 축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수록곡이 네 곡 이상이고 제목이 있는 음반만 앨범으로 칩니다.
낱곡 업로드까지 앨범이라고 부르면 앨범 목록이 그냥 곡 목록과 같아지거든요.
이 기준으로 643장이 잡혔고, 전체 곡의 81%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재생목록에 담기
곡 옆이나 플레이어의 엄지 버튼을 누르면 재생목록에 담깁니다.
이 기능만 구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면 폰에서 담은 곡을 노트북에서 이어 들을 수 있어요.
- 재생목록은 최대 30개
- 목록 하나에 최대 200곡
- 이름은 60자까지
곡 하나씩은 물론 앨범 통째로 담을 수도 있습니다. 앨범 화면의 담기 버튼을 쓰면 됩니다.
담은 곡은 재생에 필요한 정보를 통째로 복사해 둡니다.
그래서 나중에 목록을 새로 만들면서 곡 번호가 바뀌어도, 담아 둔 곡은 그대로 재생됩니다.
듣기만 할 거라면 로그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로그인은 재생목록 하나에만 쓰입니다.
담은 곡 정리하기
목록을 열고 연필 버튼을 누르면 편집이 시작됩니다.
평소에 순서와 삭제 버튼을 감춰 두는 이유는, 듣는 동안에는 쓰지 않는 버튼인데 곡마다 세 개씩 붙어 있으면 제목이 밀려나기 때문이에요.
편집 중에는 이런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순서 바꾸기 — 곡 오른쪽의
↑↓를 누릅니다. 폰에서는 이쪽이 편합니다. - 키보드로 옮기기 — 곡을 한 번 누른 뒤
↑↓로 한 칸씩,HomeEnd로 맨 위나 맨 아래로 보냅니다. - 곡 빼기 —
✕를 누릅니다. - 이름 바꾸기 — 목록 이름이 입력창으로 바뀝니다.
Enter로 저장하고Esc로 되돌립니다.
버튼만으로 순서를 바꾸면 한 칸 옮길 때마다 버튼도 따라 움직여서 마우스를 매번 다시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곡을 옮긴 뒤에도 선택이 그 곡을 따라가게 해 두었습니다. 한 번 고르고 나면 키를 연달아 누르기만 하면 돼요.
편집 중에는 재생 중인 곡이 아니라 선택한 곡이 강조됩니다.
옮기려는 곡과 지금 울리는 곡이 같으리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다 고쳤으면 체크 버튼을 눌러 편집을 닫습니다.
폰에서 잠금화면으로 조작하기
폰 브라우저에서 재생하면 잠금화면과 알림창에 곡 정보가 뜹니다.
거기서 재생·정지·이전·다음을 누를 수 있고, 화면을 꺼도 소리는 이어집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버튼도 그대로 먹습니다.
작업하면서 틀어 두는 용도라 이 부분을 특히 신경 썼어요.
알아두기
셔플이 곡이 아니라 앨범을 섞는 이유
아카이브 녹음은 볼륨 편차가 큽니다.
1920년대 SP 복각과 현대 디지털 녹음이 번갈아 나오면 소리가 널뜁니다.
작업하다가 볼륨을 다시 만지게 되면 틀어 둔 의미가 없죠.
그런데 이 편차는 앨범과 앨범 사이에서 생기지, 한 앨범 안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같은 세션에서 같은 장비로 녹음했으니까요.
그래서 셔플이 곡이 아니라 앨범을 섞습니다. 앨범 안의 수록 순서는 지킵니다.
같은 곡 수를 들어도 볼륨이 튀는 지점이 이만큼 줄어듭니다.
| 시대 | 곡 / 앨범 | 곡을 섞으면 | 앨범을 섞으면 |
|---|---|---|---|
| 바로크 | 692곡 / 106앨범 | 668회 | 105회 |
| 낭만 | 3,189곡 / 606앨범 | 3,173회 | 605회 |
| 20세기 | 2,153곡 / 333앨범 | 2,143회 | 332회 |
볼륨을 아예 자동으로 맞추는 방법도 검토했습니다.
다만 정확히 재려면 곡 전체를 내려받아야 하는데, 8,700곡이면 50GB쯤 됩니다.
비영리 기관인 아카이브에 그만큼을 요구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접었습니다.
보여주는 곡을 미리 걸러 둡니다
카탈로그에는 8,705곡이 모여 있지만, 화면에는 검증된 컬렉션의 7,044곡만 나옵니다.
빼는 것은 이렇습니다.
- 시퀀서로 합성한 음원 — 음질 문제가 아니라 종류가 다릅니다. 사람 연주를 들으러 온 자리니까요.
- 음악이 아닌 파일 — 작곡가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낭독·강연·설교가 섞여 들어옵니다.
- 압축 파일 — 포맷 이름에 MP3가 들어 있어 그냥 두면 재생 목록에 섞입니다.
연주자 자리에 작곡가 이름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지웠습니다.
“연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틀린 정보니까요. 그런 곡은 “연주자 정보 없음"으로 둡니다.
긴 곡은 듣던 자리를 기억합니다
10분이 넘는 곡만 재생 위치를 저장합니다.
3분짜리 소품은 처음부터 다시 듣는 편이 낫고, 교향곡 한 악장은 다시 처음부터가 곤욕이니까요.
시작한 지 30초가 안 됐거나 끝나기 30초 전이면 저장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어 봐야 의미가 없어서입니다.
이 기록은 브라우저 안에만 남습니다. 로그인과 무관하게 동작해요.
재생이 안 되는 곡은 알아서 넘어갑니다
아카이브의 파일은 가끔 사라지거나 열리지 않습니다.
그런 곡을 만나면 조용히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 어떤 곡이 죽었는지 기록해 두었다가 다음부터는 큐에 넣지 않습니다.
다만 연속으로 다섯 곡이 실패하면 재생을 멈춥니다.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곡 목록 전체를 훑으며 무한정 건너뛰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주소가 곧 화면입니다
/baroque/bach 처럼 화면마다 주소가 다릅니다.
북마크해 두면 그 자리로 바로 들어오고, 뒤로 가기도 제대로 동작하고, 링크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음원은 어디서 오나
녹음은 Internet Archive의 퍼블릭 도메인 및 CC 라이선스 자료입니다.
작곡가·시대·작품 정보는 Open Opus에서 가져왔습니다.
현재 작곡가 161명, 작품 762개가 실려 있습니다.
각 녹음의 라이선스는 트랙마다 표기해 두었습니다. 퍼블릭 도메인이 아닌 CC 녹음은 조건을 확인하고 쓰세요.
곡 목록은 미리 만들어 둔 정적 파일입니다.
들을 때마다 아카이브를 검색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고, 아카이브 쪽에 부담도 주지 않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것
시대를 축에 놓고 훑는다는 점에서는 동양연표도 같은 얼개입니다.
바흐가 살던 무렵 조선은 몇 대 임금이었는지 궁금해질 때 열어 보세요.
바로 사용하기 — 클래식 주크박스